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Vol.03

2025 Vol.03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 원 일로 원하는 것을 이루다 사회의 일원이 되다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 원 2025 Vol.03 일로 원하는 것을 이루다 사회의 일원이 되다

Contents 센터 시설 둘러보기 08 센터 사업 알아보기 10 센터 SNS 이용 안내 12 꿈을 잇는 동행 : 센터 소개 Chapter 1. 취업자·사업체 인터뷰 식품안전정보원 : 이재용 원장 16 취업자 : 권재호(시각장애/푸드QR 데이터 신뢰성 관리) 변존(뇌병변장애/정책연구 및 행정지원)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 이연경 영양사 20 취업자 : 황영상(지적장애/배식 보조원) 재단법인 기빙플러스 : 윤여원 팀장, 주미라 매니저 24 취업자 : 한혜린(정신장애/판매원) 서울대학교병원 취업자 : 28 임은주(청각장애/약품 조제 보조) 박병준(지체장애/주차안내원) 미래를 향한 도전 : 생생한 일터 이야기 Chapter 2. 발간사 04

취업자·사업체·강사 인터뷰 네일기초실무교육과정 : 박현정 강사 34 취업자 : 변슬기(지적장애/네일아티스트) 택시운전기사지원사업 : 40 대왕기업(주) : 오세철 전무 취업자 : 최종옥(뇌병변장애/택시운전기사) 특화된 일자리, 새로운 기회 : 특화사업 이야기 Chapter 3. 네트워크 인터뷰 서울재활병원 : 윤민영 의료사회복지사 48 서울시 장애인 취업지원기관 소개 54 함께 일구는 미래, : 자치구 네트워크 소개 Chapter 4.

발간사 이 책에 담긴 이야기가 더 많은 시도와 협력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2025년 취업사례집을 발간하며, 장애인 고용이 만들어낸 소중한 장면들을 떠올립니다. 취업을 위해 용기를 낸 구직자, 장애인 근로자를 따뜻하게 맞이해 준 기업 그 순간마다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는 ‘든든한 장애인 고용 파트너’로 함께했습니다. 센터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통해 장애인의 자립과 주체적인 삶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센터는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직업훈련과 역량 강화를 위한 특화사업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례집의 이름 「일원」은 특별한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일로 원하는 것을 이루다, 사회의 일원이 되다’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의미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만난 취업자와 기업의 목소리를 기록했습니다. 취업자 사례는 장애인이 일터에서 자립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04

2025년 12월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센터장 이재구 취업은 자존감으로 이어지고, 그 자존감은 새로운 가능성으로 확장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장애인 고용과 ESG 경영을 실천한 기업들의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책임 있는 고용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자, 미래 고용 패러다임을 이끌 힘임을 전했습니다. 오늘도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취업자 여러분, 채용에 앞장서 주신 기업, 그리고 현장을 지켜주신 실무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모여 이 사례집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센터는 서울시 장애인 취업지원기관으로서 장애인 고용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이 책이 더 많은 시도와 협력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05 발간사

나에게 맞는 일을 찾는 여정, 혼자 걷지 않도록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가 함께합니다. Chapter 1

센터 시설 둘러보기 08 센터 사업 알아보기 10 센터 SNS 이용 안내 12 꿈을 잇는 동행 : 센터 소개

상담실, 사무실 3층 강당, 직업평가실 4층 Chapter 1. 꿈을 잇는 동행 : 센터 소개 3층 사무실 4층 직업평가실 4층 강당2 센터 시설 둘러보기 3층 상담실1 3층 상담실2 4층 강당1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08

센터 위치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는 장애인의 일자리 상담부터 교육, 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입니다. 저희 센터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습니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한티역 3 번출구, 도보 150m 직진 수인분당선 한티역 4 번출구 방면 200m 직진 (엘리베이터 이용) 버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강남지청(23-222) 하차 간선버스(파랑버스) : 333, 340, 420, 461번 버스 지선버스(초록버스) : 2415, 4312번 버스 승용차 승용차 이용시 네비게이션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검색 센터 건물 뒤편 기계식 주차장 이용 (단, 승합차 이상 입고 제한) 수인분당 한티역 2 3 1 4 도곡로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 롯데백화점 강남점 대치롯데캐슬 리베아파트 서울시장애인 일자리통합지원센터 단국대학교 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서울시 강남구 도곡로 416, 서울시립장애인행복플러스센터 3, 4층 이용시간 준비서류 이용 안내 대표번호 월~금(평일) 09:00~18:00 ※ 주말, 법정공휴일, 대체공휴일 휴무 장애인 장애인 증명서류(복지카드 또는 장애인증명서), 이력서 1588-1954 사업체 사업자등록증 사본, 구인신청서 09 Chapter 1. 꿈을 잇는 동행 : 센터 소개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는 장애인이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교육과 현장 지원을 통해 성공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구직 상담부터 맞춤형 훈련, 현장 배치까지 단계별 지원이 이루어지며, 사업체와의 연계도 원활하게 진행됩니다. 센터 주요 서비스 센터 사업 알아보기 Chapter 1. 직업상담 및 취업지원서비스 제공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 장애인을 대상으로 1:1 직업상담을 통해 적합한 일자리 서비스 제공 업무지원인 배치 장애로 인해 업무 수행 및 직장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취업 장애인을 대상으로 업무지원인 배치 개별 맞춤형 훈련·교육 지원 구직 장애인을 대상으로 취업전현장훈련 또는 적합한 교육을 진행하여 취업 지원 사업체 개발 장애인 구인을 희망하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구인상담을 통해 적합한 구직자 취업연계 실시 이용안내 이용대상 만 15세 이상 등록 장애인 중 구직 희망자 장애인 고용을 희망하는 사업체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10

장애인 상담 QR 이용절차 장애인 이용절차 구직상담 신청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구직상담 신청 1 직업상담 및 직업능력평가 장애사항, 구직욕구, 강점, 직업력 등 종합적인 영역을 상담하여 적합한 직무 탐색 3 취업연계 장애인의 욕구와 능력을 파악하고 적합한 직무를 안내하여 취업연계 실시 5 적응지도 훈련 및 취업 후 안정적으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 실시 6 개별화고용계획 수립 구직상담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개별고용계획 수립 4 센터 내방 장애인 증명서류 (복지카드 또는 장애인증명서), 이력서 지참하여 센터 내방 2 사업체 이용절차 구인상담 장애인 고용을 희망하거나 고용 계획이 있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구인조건 파악 및 직무분석 실시 1 구직 장애인 추천 채용 직무에 적합한 자격요건을 갖춘 구직 장애인 추천 3 구인신청서 제출 센터 구인신청서를 작성하여 사업자등록증 사본과 함께 제출 2 사후관리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고 취업 장애인의 장기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지원 5 채용 사업체 구인 요건에 맞는 장애인 채용 4 사업체 상담 QR 11 Chapter 1. 꿈을 잇는 동행 : 센터 소개

카카오톡 카카오톡으로 일자리정보 받는 방법 매주 월요일 11시에 센터 카카오톡으로 일자리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페이스북 Chapter 1. 센터 SNS 이용 안내 카카오톡의 QR코드 이미지를 촬영합니다. QR코드 1 QR코드 링크를 눌러 접속합니다. m.site.naver.com 링크클릭 2 노란색 카카오톡 마크를 누르면 친구 추가가 완료됩니다. 3 다른 SNS도 QR코드를 스캔하시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웃 추가, 팔로우하시고 가장 빠르게 센터의 소식을 확인해 보세요! 인스타그램 팔로우 페이스북 팔로우 네이버 블로그 이웃 추가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12

센터 콘텐츠 소개 센터 SNS를 팔로우하시면, 일자리정보 외에도 장애인 고용 및 인식개선 콘텐츠와 센터 소식 등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센터는 매월 주요 소식과 행사를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에서는 기관 방문, 자치구 일자리 박람회 등 다양한 센터 활동을 한눈에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센터소식 센터는 장애인의 안정적인 직장 초기 적응을 위해 ‘업무지원인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성과를 월 1회 사례형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콘텐츠에는 개인별 서비스 계획, 지원 과정, 이용자 소감 등을 담아 장애인 고용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업무지원사례 센터는 장애인의 직업훈련과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특화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 시작 시점에 센터 SNS에 홍보 포스터를 게시하여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특화사업 홍보 센터 소속 대학생 SNS 기자단이 월 1회 ‘장애인 고용 및 인식개선’을 주제로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장애유형별 직장 내 에티켓, 북큐레이션, 정책 소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장애인 고용 인식개선과 센터 온라인 홍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SNS 기자단 13 Chapter 1. 꿈을 잇는 동행 : 센터 소개

현장에서 마주한 크고 작은 도전과 성장의 기록, 변화의 장면을 있는 그대로 담았습니다. Chapter 2

취업자·사업체 인터뷰 식품안전정보원 16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20 재단법인 기빙플러스 24 서울대학교병원 28 미래를 향한 도전 : 생생한 일터 이야기

식품안전정보원 인재의 성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식품안전정보원 식품안전정보원 이재용 원장 #다양성을 고려한 채용 #정보 취약계층 지원 권재호 취업자 (시각장애/푸드QR 데이터 신뢰성 관리) #푸드QR #업무 방식 최적화 변존 취업자 (뇌병변장애/정책연구 및 행정지원) #점자·QR 표시제도 #업무적 보람 장애인 취업 통계를 보면, 여전히 단순노무직 종사자의 비중이 높다. 이런 현실에서 ‘연구원’이라는 전문직으로 장애인을 채용한 식품안전정보원의 사례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장애’보다 ‘개인의 역량과 가능성’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푸드QR시스템부 권재호 연구원, 연구기획부 변존 연구원은 부서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정보취약계층의 식품 안전 정보 접근성을 높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두 연구원은 장애 당사자의 시각에서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며,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식품안전정보원 이재용 원장은 “장애인 고용은 의무를 넘어선 기관의 경쟁력”이라며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함께할 때 조직 전체의 역량이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16

17 Chapter 2. 미래를 향한 도전 : 생생한 일터 이야기

푸드QR시스템의 신뢰를 높이는 권재호 연구원 권재호 님은 선천성 시각장애를 가진 연구원으 로,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이하 ‘센 터’)를 통해 2025년 1월 식품안전정보원에 입사 했다. 그는 시중 식품의 QR코드를 통해 제공되는 영양 정보와 조리법이 올바르게 연결돼 있는지를 검수하고, 그 자료를 기반으로 점자와 수어 영상 을 업로드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권재호 님은 PC 작업 시 윈도우 돋보기 기능과 단축키를 활용해 화면을 확대하고, 인쇄물은 휴 대용 돋보기로 확인한다. 단순히 보조기기를 활 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업무 방식을 최 적화해 나가고 있다. 기관 또한 충분한 적응 기간 을 보장하고, 작은 어려움에도 귀 기울이며 지원 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상호 신뢰 속에서 권재 호 님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부 서에서는 그를 “늘 맡은 일을 정확히 마치는 동 료”라고 평가한다. 오늘도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 해 가는 그의 모습은 동료들에게 신뢰와 안정감 을 더해주고 있다. 국제적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길을 연 변존 연구원 변존 님의 이력은 독보적이다. 영국의 한 대학에 서 교수로 강단에 섰고, 아프리카 선교 현장에서 교육과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해 온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다. 센터와의 만남은 그의 삶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 었다. 처음에는 단순 사무보조로라도 취업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센터는 그동안의 경력을 살 려 연구직으로 재취업을 제안했다. 현재 그는 연 구기획부에서 시각장애인 점자·QR 표시 제도와 ESG 관련 식품 포장 정책을 연구하며, 국제 동향 을 조사·정리하고 있다. 단순 데이터 정리를 넘어 국내 정책 개선에 참고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구 축하는 역할이다. 그는 업무 만족도를 높게 평가 했다. “우리나라 장애인의 삶에 도움이 되는 연구 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기관의 세심한 배려와 존중 문화도 그가 안정적 으로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휠체어 이동을 고 려한 사무실 배치, 회의와 협업 과정에서의 접근 성 보완, 서로를 존중하는 존댓말 문화는 그가 마음 편히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으로의 목표도 분명하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식품안전 정책 발전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는 신앙·음악·봉사를 아우르는 삶을 통해 사회와 이 웃에 도움이 되는 길을 걷고자 한다. 연구원으로 서의 전문성과 장애 당사자로서의 경험을 지닌 그의 이야기는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기관이 말하는 장애인 고용, 이재용 원장의 철학 식품안전정보원 이재용 원장은 보건복지부 건강 정책과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식품안전·보건정책 전문가다. 이재 우리나라 장애인의 삶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할 수 있어 보람이 큽니다.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18

용 원장은 “성과와 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을 기본 으로 하되, 사회적 형평성과 다양성도 함께 고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관은 장애인 채용 시, ▲장애인 지원자 우대 가점 부여 ▲필기시험 면제 ▲제한경쟁 제도 등을 통해 채용의 문턱을 낮췄다. 또한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 근무제, 출입문과 가까운 자리 배치 등 근무 환경 개선도 함께 병행했다. 이재용 원장은 센터와의 협력도 높이 평가했다. “서류나 짧은 면접만으로는 지원자의 실제 역량 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센터에서 구직 자의 역량과 직무 이해도를 미리 평가해 매칭해 주시니 채용 만족도가 높습니다. 또 사후관리까 지 꼼꼼히 지원해 주셔서 장기근속으로 이어지 고 있습니다.” 이재용 원장은 장애인 고용을 ‘포용적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 정의한다. 이러한 철 학은 기관의 주요 사업에도 반영되어 있다. 식품 안전정보원은 식품안전 관련 점자책 발간, 수어 영상 제공 등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접근성 강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식품안전 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는 7년 연속 국가대표브 랜드 공공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용 원장은 장애인 구직자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자신의 강점을 명확히 파악하 고, 그 강점을 맡은 직무에서 어떻게 발휘할 수 있 을지 고민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식품안전정보원은 모든 인재가 차별 없 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담당자 한마디 취업지원팀 이규민 대리 권재호 님과 변존 님께서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 행하시는 모습을 보며 보람과 뿌듯함을 느꼈습 니다. 앞으로도 구직자분들이 각자의 역할을 통해 행 복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양질의 일자리를 개발하고 세심하게 지원 해 주신 식품안전정보원 채용담당자님과 직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19 Chapter 2. 미래를 향한 도전 : 생생한 일터 이야기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오랜 공백, 그 끝에 만난 새로운 하루하루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이연경 영양사 #적응지원 #꼼꼼한 지도 황영상 취업자(지적장애/배식 보조원) #업무지원인사업 #성실함 1995년, 황영상 님은 회사 작업장에서의 추락 사고로 큰 뇌손상을 입었다. 몸은 회복됐지만 기억이 단절되고 자신감을 잃으면서, 오랜 시간 사회와 거리를 두고 지냈다. 가족에게 의존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점차 희미해졌다. 그러나 긴 세월이 지나 손주가 태어났고, 잊혔던 기억들이 하나둘씩 떠오르면서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 결심으로 주민센터를 찾았고, 상담을 통해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소개받았다. 이후 센터에서 여러 차례 상담을 받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았다. 오랜만에 사회로 나가려니 두려움도 컸지만, 센터의 ‘업무지원인사업’을 통해 초기 적응을 지원받으며 조금씩 자리를 잡았다. 그 결과, 지금은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급식실에서 매일 새로운 하루를 맞고 있다.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20

21 Chapter 2. 미래를 향한 도전 : 생생한 일터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 새 일터 현재 황영상 님은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 교 급식실에서 배식 보조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매일 아침 출근해 배식 준비를 하고, 점심시간에 는 학생들에게 직접 음식을 나눠 준다. 영양사의 배려로 비교적 단순한 품목을 맡지만, 학생들에 게 건네는 짧은 인사 속에서 다시 사회의 한 자리 에 서 있다는 감각을 얻는다. 배식이 끝나면 테이 블을 정리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요즘 그의 가 장 큰 자부심은 “오늘도 정해진 시간에 맡은 일을 모두 끝냈다”는 사실이다. 업무지원인의 동행, 적응의 첫걸음 처음 급식실에 나갔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었다. 출퇴근 카드 기록을 잊기도 했고, 배식 순서나 음 식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았다. 이때 곁을 지켜준 사람이 센터에서 배치한 ‘업무지원인’이었다. 출 퇴근 절차를 반복해 설명해 주고, 영양사의 지시 사항을 대신 전달해 주었다. 또한 배식 품목의 이 름을 짚어주며 양을 조절하는 법까지 차근히 알 려주었다. “제가 깜빡할 때마다 업무지원인 선생님이 옆에 서 반복적으로 설명을 해주셨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몸이 먼저 움직이더라고요.” 그렇게 새 로운 일과는 조금씩 익숙해져 갔고, 낯설었던 사 회생활은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차근차근, 적응을 기다려준 이연경 영양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급식실을 책임 지는 이연경 영양사는 황영상 님의 적응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인근 3개 학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이 급식실 은 하루 약 2,200명을 책임지는 대규모 현장으 로, 분업과 협업이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한다. “처음에는 스케줄을 자주 잊으셔서 메모지에 적 어드리거나 문자를 보내드렸습니다. 그런데 나중 에는 본인이 먼저 전화를 해서 스케줄을 확인하 셨어요. 책임감을 갖게 되신 거죠!” 황영상 님의 강점은 성실함과 체력이다. 대부분 여성 조리원인 현장에서 무거운 음식 용기와 식 판을 자진해 옮기며 동료들의 부담을 덜어주었 다. 단시간 근무자였지만 힘든 일을 피하기보다 먼저 맡는 모습에 직원들 모두가 고마움을 느꼈 다. 위생 관리도 초반에는 반복 지도가 필요했지 만, 지금은 누구보다 철저히 지침을 지키는 근로 자로 자리 잡았다. 오늘도 정해진 시간에 맡은 일을 모두 끝낼 수 있다니, 얼마나 큰 자부심인가요.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22

가족과 학생들, 황영상 님의 힘 첫 월급을 받던 날, 집에서는 작은 축하 파티가 열렸다. 며느리와 손주까지 모두 모여 함께 기뻐 했고, 동창들도 오랜 친구의 사회 복귀를 축하해 주었다. 황영상 님은 손주 김나은 양을 ‘내 선생 님’이라고 부른다. 양치질을 가르쳐주고 새로운 단어를 알려주며 기억을 되살려주기 때문이다. 손주에게 자랑스러운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일터를 지키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황영상 님이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었던 배경에 는 업무지원인사업을 통한 초기 적응 지원과 이연경 영양사의 세심한 지도가 있었다. 실수도 많았지만 그것을 배움의 과정으로 삼았고, 지금 은 책임감 있는 직원으로 성장했다. 이연경 영양사는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와 책임 감만 있다면 누구든 도전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황영상 님과 오래 함께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황영상 님에게 직장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자리 가 아니다.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끈이자, 가장으 로 설 수 있게 하는 무대다. 그는 말한다. “이제 꿈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가 족 안에서 가장으로 제대로 서고, 손주에게 자랑 스러운 할아버지가 되는 것. 그게 제 꿈입니다.”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급식실에서의 하루하루는, 그 꿈을 향한 여정이다. 담당자 한마디 취업지원팀 김로연 과장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이연경 영양사 님의 세심한 지원과 따뜻한 관심, 그리고 업무 지원인 선생님의 꼼꼼한 지원 속에서 황영상 님 이 다시 근무 현장에 서게 된 과정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더불어 황영상 님은 강점인 성실함과 체력을 바탕으로 노력을 거듭해 지금의 위치를 단단히 자리매김하셨습니다. 앞으로도 황영상 님의 안정적인 근무를 위해 변함없이 지원하겠 습니다. 23 Chapter 2. 미래를 향한 도전 : 생생한 일터 이야기

재단법인 기빙플러스 자기관리, 현장의 지지를 통해 장기근속하다. 기빙플러스 본사 윤여원 팀장 #ESG 경영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매장 주미라 매니저 #편견 없는 지원 #성장동행 매장 한혜린 취업자(정신장애/판매원) #서비스직 #장기근속 “안녕하세요, 기빙플러스입니다!” 오늘도 기빙플러스 매장에는 환하게 인사를 건네는 직원이 있다. 바로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이하 ‘센터’)를 통해 기빙플러스에 취업한 한혜린 님이다. 입사 초기, 그는 낯선 환경이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주미라 매니저가 한혜린 님의 속도에 맞춰 업무를 조율하고, 작은 변화도 함께 응원하며 적응을 도왔다. 그 덕분일까. 이제 그는 매장에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직원으로 성장했다. 이 변화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었던 데에는 윤여원 팀장의 고민과 노력도 있었다. 인터뷰에서 만난 윤 팀장은 직원들이 안정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세 사람이 함께 만들어 간 변화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24

25 Chapter 2. 미래를 향한 도전 : 생생한 일터 이야기

서비스업에서 당당히 자리 잡은 한혜린 님 26살 한혜린 님은 기빙플러스에서 판매·진열·청 소·고객 응대 업무를 맡고 있다. 서비스업은 처음이었지만, 어느새 두 해 가까운 시간을 채우며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 “처음엔 서비스업이 낯설어 잘할 수 있을까 걱정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고객님들께 ‘제품 추천을 잘한다’, ‘친절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성장했 습니다.” 한혜린 님은 하루 4시간 근무 후 상담· 약물 관리·반려견과의 산책으로 컨디션을 관리 한다. 힘든 순간에도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을 배 운 것이 취업 이후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예 전에는 취업이 잘 풀리지 않아 스스로를 자책할 때가 많았어요. 지금은 제가 번 돈으로 사고 싶은 걸 직접 살 수 있어서 좋아요.” 움츠린 직원을 보듬으며 성장을 돕다. 기빙플러스 주미라 매니저는 한혜린 님의 변화 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입사 초기에는 계산대 앞에서도 작아져 있었어요. 상품 설명을 부탁하면 긴장하고 어려워하는 모습이 보였죠. 그럴수록 용기를 내도록 격려했습니다.” 한혜린 님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면 충분한 시간을 주 며 기다렸고,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믿고 지켜보 았다. 그 결과, 한혜린 님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주 매니저는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 다. “지금은 매장에서 ‘영업왕’으로 불릴 만큼 적 극적이에요. 어떨 때는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합 니다.” 또한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한 고객이 소량만 구 매하려 했다가 한혜린 님의 설명을 듣고 대량 구 매로 이어진 일을 꼽았다. “말을 정말 예쁘게 하 고, 연령대에 비해 성숙해요. 책임감도 강하고, 고 객에게 신뢰를 주는 직원입니다.” 편견을 깨는 채용, 오래 머무는 일터 기빙플러스 전략기획팀 윤여원 팀장은 기관의 ESG 경영을 이렇게 설명했다. “저희는 기업에서 이월되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기부받아 판매합니다. 이를 통해 폐기를 줄여 환경에 기여 할 뿐 아니라, 매장에서 취약계층을 고용해 사회 적 일자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25년 서울특별시 환경대상을 수상 했습니다.” 예전에는 자책할 때가 많았지만, 제가 번 돈으로 사고 싶은 걸 사니 뿌듯하고 감사해요.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26

기빙플러스는 매장 인력 구성 시 일정 비율을 장 애인과 취약계층으로 두며, 면접 과정에는 매니 저도 함께 참여한다. 윤 팀장은 주미라 매니저에 대해 “사람을 볼 때 선입견이 없는 분”이라고 소 개했다. “주미라 매니저님은 정해진 의무 고용 비 율만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가능성이 보이면 기 회를 제공하는 분입니다. 그런 태도 덕분에 한혜 린 님도 매장에 잘 적응하며 장기근속할 수 있었 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윤 팀장은 “5년 이상 근속 자 늘리기”를 꼽았다. “이미 몇몇 직원이 5년 이 상 근속하고 계세요. 이는 단순히 오래 근무했다 는 의미를 넘어 기빙플러스가 ‘좋은 일자리’로 자 리 잡았다는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직원들이 안정감과 자부심을 느끼며 근무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기빙플러스는 서울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센터 수탁법인이 운 영하는 기관과의 협력이었기에 더욱 반가운 소식 이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빙플러스는 장애인 근로자의 상담·교육·여가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 하며 장기근속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 다. 기빙플러스의 새로운 시도가 ‘지속 가능한 일 자리’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길 기대해본다. 담당자 한마디 취업지원팀 김대선 대리 처음에는 서비스직에 도전하신다고 하셨을 때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한혜린 님은 성실 함과 책임감으로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며 스스 로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이셨습니다. ‘영업왕’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성장하신 모 습을 보며, 장애인 근로자분들의 잠재력과 도 전의 힘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 한 분야에서 이러한 성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27 Chapter 2. 미래를 향한 도전 : 생생한 일터 이야기

서울대학교병원 중장년 장애인, 안정된 일자리로 내일을 그리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며 50~60대 중장년층이 다시 일터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취업의 문은 여전히 좁고, 장애를 가진 중장년에게는 그 문턱이 더욱 높다. 많은 기업이 보이지 않는 연령 제한을 두거나, 단기 계약직 위주로 채용하는 현실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대학교병원에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한 두 사람의 사례는 단순한 개인의 성공을 넘어선다. ‘나이’가 취업의 걸림돌이 아닌, 경험이라는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다. 임상시험센터의 임은주 님, 총무과 주차 파트의 박병준 님.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은 지금 같은 일터에서 함께 새로운 내일을 그리고 있다. 임은주 취업자 (청각장애/약품 조제 보조) #새로운 도전 #꾸준한 성장 박병준 취업자(지체장애/주차안내원) #안정된 근무 #일상의 회복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28

29 Chapter 2. 미래를 향한 도전 : 생생한 일터 이야기

치열했던 채용, 든든한 동행 서울대학교병원은 국내를 대표하는 대학병원으 로 꼽힌다. 그 명성만큼 채용 과정도 체계적이고 치열했다. 서류 심사, 1~3차 면접, 신체검사 등 단계별로 진행되었으며, 경쟁률도 높았다. 하지 만 그 과정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 곳이 있 었다. 바로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이 하 ‘센터’)다. 임은주 님은 “서류부터 면접까지 긴장의 연속 이었어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청각장애로 인 해 면접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센터와 함께 이력 서와 자기소개서를 점검하고, 모의면접을 반복 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박병준 님도 마찬가지였 다. 이전에는 계약직으로 일했지만, 더 안정된 환 경을 꿈꾸며 센터를 통해 서울대학교병원에 지 원했다. “혼자였다면 엄두도 못 냈을 것 같아요” 라며, 서류 준비부터 최종 입사까지 함께한 센터 담당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무기계약직으로서 안정감이 가장 큰 장점 두 사람 모두 서울대학교병원에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했다는 점이 특별하다. 공통적으로 “다시는 면접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 으로 꼽았다. 그 말 속에서 취업에 대한 만족감 과 홀가분함이 느껴졌다. 임은주 님은 임상시험센터에서 약품과 주사용품 서류 준비부터 입사까지 함께해준 센터가 아니었다면, 엄두도 못 냈을 거예요. 정리, 소독 및 바인더 관리 등 행정 업무를 맡고 있다. 8명의 약사님 요청을 놓치지 않기 위해 꼼 꼼함이 필수이고, 새로운 내용을 배워야 할 때도 많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 “단기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늘 미래가 불안했어요. 지금은 안정된 직장에서 꾸준히 일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행 복이에요.” 박병준 님은 총무과 주차 파트에서 환자·보호자 를 맞이하고 주차를 돕는다. 과거 지하 근무와 주·야간 교대가 반복되던 경비직 시절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다. “그땐 밤낮이 바뀌어 체력적으 로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은 규칙적인 근무 덕 분에 퇴근 후 운동이나 취미를 즐길 여유가 생 겼죠.” 또한 “장애를 떠나 이 나이에 무기계약직 으로 취업하는 게 쉽지 않은데, 센터 덕분에 가 능했어요”라며 웃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쌓은 자신감 두 사람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업무에 도전했다. 임은주 님은 9년간 해왔던 경리 업무에서 벗어 나, 약품 조제 보조 업무에 도전했다. 생소한 약품 용어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배운 내용을 꼼 꼼히 메모하며 차근히 익혀 나갔다. 정확함이 요 구되는 업무인 만큼, 빈틈없이 수행했을 때 큰 성 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약사님께서 ‘깔끔하게 잘 정리했어요’라고 말해주실 때 가장 뿌듯해요.” 박병준 님은 환자와 직접 대면하는 일이 많아 처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30

음에는 긴장했다. 그러나 환자가 웃으며 퇴원하 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자신이 도움이 되었다는 사 실에 큰 보람을 느꼈다. 그는 병원의 쾌적한 휴게 공간과 복지 제도를 언급하며 만족감을 표현했 다. “이전 직장에는 휴게 공간이 없어서 힘들었어 요. 지금은 쉴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 서 너무 좋아요.” 누군가에겐 작은 복지일 수 있지만, 그에게는 업 무 만족도를 높여준 중요한 변화였다. 일터에서 얻은 새로운 활력 임은주 님은 나이를 이유로 주저하지 말고 도전 하라고 조언했다. “성실함과 차분함은 중장년의 강점이에요. 센터의 취업 교육이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보세요.” 실제로 센터는 올해 9월, 신중년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취업스킬업강좌’를 운영했다. 이 과정 에서는 ▲재취업을 위한 스마트 구직 전략 세우 기 ▲맞춤형 입사지원서 작성법 등 실질적인 내 용을 다뤘다. 두 사람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센터와 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임은주 님은 “센터에서 끝 까지 지원해 주셔서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어 요. 따뜻하게 맞아주신 병원 동료분들께도 감사 드려요”라고 말했다. 이어서 박병준 님은 “센터가 늘 힘이 되어 주셨고, 서울대학교병원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도 책임감있게 근무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담당자 한마디 취업지원팀 김근호 대리 안정적으로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하 셔서 서울대학교병원 구인 건을 연계했습니다. 전형 일정이 길었지만 포기하지 않도록 함께 준 비하며 응원했습니다. 최종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고, 지금 도 그 순간을 떠올리면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즐겁게 근무하시길 바랍니다. 31 Chapter 2. 미래를 향한 도전 : 생생한 일터 이야기

특화된 직무 훈련과 역량 강화 사업을 통해 구직 장애인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넓혀갑니다. Chapter 3

취업자·사업체·강사 인터뷰 네일기초실무교육과정 34 택시운전기사지원사업 40 특화된 일자리, 새로운 기회 : 특화사업 이야기

Chapter 3. 사업절차 4월 사전교육 (오리엔테이션) 1 4~6월 네일기초 기술교육 2 교육 수료 이후 취업연계 4 교육 수료 이후 현장실습 3 특화된 일자리, 새로운 기회 : 특화사업 이야기 네일 분야로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기술 교육과 현장 실습을 실시하여 관련 분야로의 취업을 지원합니다. 네일기초실무교육과정 소개 사업개요 사업대상 - 서울특별시 거주 중인 만 15세 이상의 등록 장애인 - 네일 관련 분야로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 장애인 사업내용 오리엔테이션, 교육, 현장실습, 수료 및 취업연계 장소 외부교육장(장애여성인력개발센터) 비용 무료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34

오리엔테이션 기술교육① 기술교육② 현장실습 네일기초실무교육과정 교육생 현황 50대 (1명) 12.5% 연령대 장애유형 40대 (3명) 37.5% 20대 (4명) 50% 시각 (1명) 12.5% 장루·요루(1명) 12.5% 지체 (1명) 12.5% 지적 (3명) 37.5% 정신 (1명) 12.5% 청각 (1명) 12.5% 여성/8명 100% 35 Chapter 3. 특화된 일자리, 새로운 기회 : 특화사업 이야기

네일기초실무교육과정 : 에스케이쉴더스주식회사 네일아트로 다시 시작하는 꿈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이하 ‘센터’)는 네일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 장애인을 대상으로 ‘네일기초실무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여성 장애인의 취업과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한다. 센터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장애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기술교육 → 현장실습 → 취업 연계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올해는 취업을 목표로 교육 난이도를 조정해, 기초 실습 중심으로 운영됐다. 그 결과, 전문 기술이 요구되는 네일 분야에서 지적장애 교육생 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변슬기 님은 그중 한 명으로, 현장실습을 거쳐 에스케이쉴더스(주)가 운영하는 네일샵 ‘섬섬옥수’에 당당히 입사했다. 네일기초실무교육과정 박현정 강사 #소통 중심 교육 #기초 실무 강화 에스케이쉴더스주식회사 변슬기 취업자(지적장애/네일아티스트) #꾸준한 연습 #현장실습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36

37 Chapter 3. 특화된 일자리, 새로운 기회 : 특화사업 이야기

따뜻한 일터, 취업까지의 여정 인터뷰를 위해 찾은 ‘섬섬옥수’는 밝고 따뜻한 분 위기였다. 동료 직원들은 “슬기 씨 화이팅!”이라 며 반갑게 응원을 보냈고, 에스케이쉴더스(주) 인 사담당자도 현장을 찾아와 인터뷰에 적극 협조 했다. 이런 응원과 환대 속에서 변슬기 님은 취업 까지의 여정을 들려주었다. 변슬기 님은 약 9년간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근무 했다. 그러나 더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 싶어 고민 하던 중, 센터의 ‘네일기초실무교육과정’ 홍보 문 자를 받았다. 평소 친구들에게 네일아트를 해주 며 관심을 가져왔던 터라 망설임 없이 교육을 신 청했다. 교육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상호 시술 실 습’이었다. “정말 고객에게 시술한다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그 덕분에 다섯 차례의 중간평가에서 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죠.” 또한 올해 센터가 새롭게 도입한 교육 수당 제도 에도 만족감을 보였다.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변 슬기 님에게 교육 수당은 작은 보상이자, 꾸준히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되었다. “경제적 부 담 없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진정한 자립을 도와준 센터 교육 수료 후, 변슬기 님은 ‘섬섬옥수’에서 총 25 일간 현장실습을 진행했다. 그런데 실습 도중 갑 작스러운 복통으로 응급실에 이송되는 일이 발 생했다. 가까운 보호자가 없었던 그는, 통증보다 “이런 위급한 순간에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더 앞섰다. 다행히 그날은 센터의 유화정 대리와 에스케이 쉴더스(주) 인사담당자가 병원으로 찾아와 곁을 지켰다. 이를 계기로 센터는 변슬기 님이 위급 상 황에서도 안전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자원을 연계했다. 거주지 인근 장애인종합복지관 에 사례관리 상담을 의뢰했고, 첫 상담이 이루어 지는 날에는 직접 동행했다. 변슬기 님의 생활 여 건과 필요 사항을 설명해 준 덕분에 복지관은 초 기부터 지원 방향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었다. 변슬기 님은 “문화·여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 고, 성년후견인 제도도 알아보고 싶어요”라며 앞 으로의 삶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또한 센터에도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제가 정말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센터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제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38

함께 성장하며 나누는 배움 25년 경력의 박현정 강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도 센터의 네일 교육을 맡았다. 올해는 상호 시술 시간을 늘리고, 중간평가를 더욱 세밀하게 진행 했다. 교육생 한 명 한 명에게 맞춤형 피드백을 제 공한 결과, 실력과 자신감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박 강사는 센터뿐 아니라 장애인 그룹홈 등 여러 복지기관에서도 뷰티 교육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경험 덕분에 지적장애 교육생이 많은 이 번 과정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업을 이끌었다. 그 는 기억에 남는 교육생으로 변슬기 님을 꼽았다. 특히 출혈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 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박 강사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처음에는 출혈이 두려워 손을 많이 떨 었지만, 연습을 거듭하면서 자세가 점점 안정돼 갔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빠르게 성장하던 모 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는 변슬기 님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던 교육생”이라고 표현하며, 취업 소식을 들었을 때 누구보다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간을 돌 아보며 이렇게 덧붙였다. “청각·지체·지적장애 등 다양한 교육생들을 만나 며 느낀 건, 장애가 있다고 해서 배움의 열정이 다르지 않다는 점이에요. 이런 교육이 더 많아져 서 뷰티 분야에도 더 많은 장애인 취업자가 나오 길 바랍니다.” 담당자 한마디 특화사업팀 유화정 대리 올해는 기초 실무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개편하 여 탄탄한 기본기를 쌓을 수 있었고, 교육생들 의 열의 덕분에 교육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었습 니다. 슬기 님은 왕복 3시간이 넘는 거리에도 교육에 참여한 ‘꾸준함’과 ‘성실함’이 돋보였으며, 이 러한 강점이 취업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펼쳐질 슬기 님의 새로운 여정을 진심으 로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39 Chapter 3. 특화된 일자리, 새로운 기회 : 특화사업 이야기

사업개요 사업대상 - 서울특별시 거주 중인 만 20세 이상의 등록 장애인 - 운전면허 2종 보통 이상을 취득한 후 1년 이상의 운전 경력이 있으며, 택시운전기사로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 사업내용 택시운전자격증 취득 지원, 취업 연계, 취업 후 지원비 지급 진행시기 수시 비용 무료 신청절차 방문상담 2 사업 참여 신청서 작성 및 대상자 선정 4 사업 참여 적격 여부 판단 3 전화 또는 카카오톡 예약 1 택시운전기사에 관심 있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자격증 취득 기회와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초기 적응지원금을 지급하여 안정적으로 직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택시운전기사지원사업 소개 Chapter 3.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40

택시운전자격 및 운전면허시험장 배너 설치 택시운전자격 및 운전면허시험장 안내문 배치 센터 내방 상담 자격증 시험 동행 택시운전기사지원사업 취업자 현황 30대 (2명) 15.4% 70대 (1명) 7.7% 연령대 장애유형 40대 (3명) 23.1% 50대 (4명) 30.7% 60대 (3명) 23.1% 신장 (1명) 7.7% 청각 (1명) 7.7% 장루·요루 (1명) 7.7% 지체 (8명) 61.5% 뇌병변 (2명) 15.4% 남성/13명 100% 41 Chapter 3. 특화된 일자리, 새로운 기회 : 특화사업 이야기

택시운전기사지원사업 : 대왕기업(주) 새로운 도전으로 희망의 핸들을 잡다. 대왕기업(주) 오세철 전무 #사람중심경영 #인력난 해결 최종옥 취업자 (뇌병변장애/택시운전기사) #중장년 재취업 #안전운전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이하 ‘센터’)는 ‘택시운전기사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택시운전기사 관련 정보 안내부터 자격증 취득·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취업 초기에는 적응지원금을 지급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덕분에 인력난을 겪는 택시 업계에는 해결책이 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장애인에게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성북구에 위치한 법인택시 대왕기업은 이 사업을 통해 여러 명의 장애인 택시운전기사를 채용했고, 최근에는 뇌경색 이후 다시 운전대를 잡은 최종옥 님이 이곳에 합류했다. 인터뷰 내내 환한 웃음이 이어진 따뜻한 현장에서, 우리는 단순한 ‘복귀’ 그 이상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42

43 Chapter 3. 특화된 일자리, 새로운 기회 : 특화사업 이야기

택시운전기사지원사업, 중장년 장애인의 취업을 돕다. ‘택시운전기사지원사업’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의 등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다. 운전면허 2종 보통 이상 취득 후 1년 이상의 운전 경력이 필요하며, 자격 요건을 충족하면 사업 참 여가 가능하다. 참여가 결정되면 자격증 시험 접 수, 정밀검사, 교육 신청 등 여러 절차를 센터 담당 자가 지원한다. 생각보다 복잡한 과정이 많지만, 담당자의 도움을 통해 무리 없이 준비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 후에는 센터가 법인택시와 연계해 취업알선을 진행한다. 취업 이후에는 취업자에게 초기 적응지원금, 사업체에는 고용지원비를 지급 해 안정적인 고용과 장기근속을 유도한다. 올해 기준 13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이 중 지 체장애인이 61.5%로 가장 많았다. 또한 50~60 대 중장년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해당 사업이 중장년 장애인에게 새로운 일자리 기회 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체적 제약이 있더라도 운 전 직무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람을 자산으로 여기는 기업, 대왕기업의 선택 1980년대 초반부터 회사를 지켜온 대왕기업 오 세철 전무는 “안전과 신뢰가 곧 회사의 뿌리”라고 강조한다. 그는 “과거에 비해 직원 수는 줄었지만,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헌 신”이라며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을 드러냈다. 대왕기업은 2019년부터 센터와 협력하며 장애 인 채용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여섯 명 이상의 장애인이 근무 중이며, 복지수당 제공·맞춤형 배 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지 원하고 있다. 오 전무에 따르면 장애인 기사들의 근무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일부 직원은 먼 거리 에서도 출근할 만큼 회사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깊다. 다시 일어선 도전자, 최종옥 기사의 복귀 최종옥 님은 건축회사 대표로 30년간 일했지만, 뇌경색으로 쓰러지며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았 다. 2년간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면서 다시 사회 로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더 간절해졌다. 새 로운 길을 찾기 위해 센터를 방문했고, 담당자에 게 택시운전기사지원사업을 소개받았다. 자격증 시험 접수가 빠르게 진행돼 공부할 시간이 충분 하지 않았지만, 그는 한 번에 합격했다. 합격 비결 을 묻자 “그냥 반복해서 계속 암기하고 또 암기했 습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을 평생 기억하겠습니다.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44

입사 후 그는 안전 규칙을 철저히 지키고, 고객 응대에서도 세심함을 잃지 않았다. 특히 금발의 외국인 승객을 처음 태웠던 순간은 지금도 생생 하다. “외국인 손님이라 긴장했는데, 계속 불편한 점이 없는지 살피며 에어컨을 조절해 드렸어요. 내리실 때 만 원을 쥐어주시더라고요. 그 팁이 그 렇게 기쁠 줄은 몰랐어요. 30년간 오너로 일할 때는 경험하지 못했던 감정이었습니다.” 일터에서 얻은 새로운 활력 최종옥 님이 취업 후 느낀 가장 큰 변화는 ‘건강’ 이었다. 규칙적으로 일하는 덕분에 몸이 더 단단 해졌다고 말했다. “일하기 전에는 몸이 많이 안 좋았는데, 매일 같은 시간에 나와 운전하다 보니 오히려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가족과 센터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처음 에는 콜 잡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생각보다 수입 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그때 센터에서 초기 적 응지원금을 지원해줘서 한숨 돌릴 수 있었어요. 덕분에 마음이 좀 놓였고, 일에 더 집중할 수 있 었습니다.” 감정을 가다듬은 그는 다시 말을 이 어갔다.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을 평생 기억하겠습니다. 특히 곁에서 늘 지켜준 아 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대왕기업과 최종옥 기사의 사례는 ‘택시운전기 사지원사업’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기업은 인력 난을 해소했고, 구직자는 새로운 일터에서 자존 감을 회복했다. 마지막으로 오세철 전무는 “망설 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장애인 직원을 채용해 보 세요. 센터와 함께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 습니다”라고 조언했다. 담당자 한마디 특화사업팀 심준표 대리 택시운전기사지원사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새 로운 일터에서 자신감을 되찾고 안정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업알선 과정에서는 개인의 운전 숙련도와 건 강 상태를 세심히 확인하였으며, 구직자와 사 업체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연계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장애인분들이 일터에 서 안전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센터에서 더욱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45 Chapter 3. 특화된 일자리, 새로운 기회 : 특화사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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