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Vol.03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 새 일터 현재 황영상 님은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 교 급식실에서 배식 보조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매일 아침 출근해 배식 준비를 하고, 점심시간에 는 학생들에게 직접 음식을 나눠 준다. 영양사의 배려로 비교적 단순한 품목을 맡지만, 학생들에 게 건네는 짧은 인사 속에서 다시 사회의 한 자리 에 서 있다는 감각을 얻는다. 배식이 끝나면 테이 블을 정리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요즘 그의 가 장 큰 자부심은 “오늘도 정해진 시간에 맡은 일을 모두 끝냈다”는 사실이다. 업무지원인의 동행, 적응의 첫걸음 처음 급식실에 나갔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었다. 출퇴근 카드 기록을 잊기도 했고, 배식 순서나 음 식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았다. 이때 곁을 지켜준 사람이 센터에서 배치한 ‘업무지원인’이었다. 출 퇴근 절차를 반복해 설명해 주고, 영양사의 지시 사항을 대신 전달해 주었다. 또한 배식 품목의 이 름을 짚어주며 양을 조절하는 법까지 차근히 알 려주었다. “제가 깜빡할 때마다 업무지원인 선생님이 옆에 서 반복적으로 설명을 해주셨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몸이 먼저 움직이더라고요.” 그렇게 새 로운 일과는 조금씩 익숙해져 갔고, 낯설었던 사 회생활은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차근차근, 적응을 기다려준 이연경 영양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급식실을 책임 지는 이연경 영양사는 황영상 님의 적응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인근 3개 학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이 급식실 은 하루 약 2,200명을 책임지는 대규모 현장으 로, 분업과 협업이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한다. “처음에는 스케줄을 자주 잊으셔서 메모지에 적 어드리거나 문자를 보내드렸습니다. 그런데 나중 에는 본인이 먼저 전화를 해서 스케줄을 확인하 셨어요. 책임감을 갖게 되신 거죠!” 황영상 님의 강점은 성실함과 체력이다. 대부분 여성 조리원인 현장에서 무거운 음식 용기와 식 판을 자진해 옮기며 동료들의 부담을 덜어주었 다. 단시간 근무자였지만 힘든 일을 피하기보다 먼저 맡는 모습에 직원들 모두가 고마움을 느꼈 다. 위생 관리도 초반에는 반복 지도가 필요했지 만, 지금은 누구보다 철저히 지침을 지키는 근로 자로 자리 잡았다. 오늘도 정해진 시간에 맡은 일을 모두 끝낼 수 있다니, 얼마나 큰 자부심인가요.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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