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채용, 든든한 동행 서울대학교병원은 국내를 대표하는 대학병원으 로 꼽힌다. 그 명성만큼 채용 과정도 체계적이고 치열했다. 서류 심사, 1~3차 면접, 신체검사 등 단계별로 진행되었으며, 경쟁률도 높았다. 하지 만 그 과정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 곳이 있 었다. 바로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이 하 ‘센터’)다. 임은주 님은 “서류부터 면접까지 긴장의 연속 이었어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청각장애로 인 해 면접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센터와 함께 이력 서와 자기소개서를 점검하고, 모의면접을 반복 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박병준 님도 마찬가지였 다. 이전에는 계약직으로 일했지만, 더 안정된 환 경을 꿈꾸며 센터를 통해 서울대학교병원에 지 원했다. “혼자였다면 엄두도 못 냈을 것 같아요” 라며, 서류 준비부터 최종 입사까지 함께한 센터 담당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무기계약직으로서 안정감이 가장 큰 장점 두 사람 모두 서울대학교병원에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했다는 점이 특별하다. 공통적으로 “다시는 면접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 으로 꼽았다. 그 말 속에서 취업에 대한 만족감 과 홀가분함이 느껴졌다. 임은주 님은 임상시험센터에서 약품과 주사용품 서류 준비부터 입사까지 함께해준 센터가 아니었다면, 엄두도 못 냈을 거예요. 정리, 소독 및 바인더 관리 등 행정 업무를 맡고 있다. 8명의 약사님 요청을 놓치지 않기 위해 꼼 꼼함이 필수이고, 새로운 내용을 배워야 할 때도 많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 “단기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늘 미래가 불안했어요. 지금은 안정된 직장에서 꾸준히 일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행 복이에요.” 박병준 님은 총무과 주차 파트에서 환자·보호자 를 맞이하고 주차를 돕는다. 과거 지하 근무와 주·야간 교대가 반복되던 경비직 시절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다. “그땐 밤낮이 바뀌어 체력적으 로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은 규칙적인 근무 덕 분에 퇴근 후 운동이나 취미를 즐길 여유가 생 겼죠.” 또한 “장애를 떠나 이 나이에 무기계약직 으로 취업하는 게 쉽지 않은데, 센터 덕분에 가 능했어요”라며 웃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쌓은 자신감 두 사람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업무에 도전했다. 임은주 님은 9년간 해왔던 경리 업무에서 벗어 나, 약품 조제 보조 업무에 도전했다. 생소한 약품 용어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배운 내용을 꼼 꼼히 메모하며 차근히 익혀 나갔다. 정확함이 요 구되는 업무인 만큼, 빈틈없이 수행했을 때 큰 성 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약사님께서 ‘깔끔하게 잘 정리했어요’라고 말해주실 때 가장 뿌듯해요.” 박병준 님은 환자와 직접 대면하는 일이 많아 처 2025년도 취업사례집 일-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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